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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_제주도

11월 제주도 여행_2

by 호그링 2016. 1. 9.

날이 밝았고. 나가야하는데 나는 계획이 없다.

일기예보보니 오늘을 제외한 남은 날들은 비가 온다고 하니 오늘은 성산일출봉에 가야겠다.

게스트하우스에선 삼천원을 내면 아침밥을 주지만 나는 먹지 않았다. 왜. 일찍일어나야하니까.

여행이란 일찍일찍일어나 부지런히 다니는게 당연하지만 이번 여행만큼은 느긋한게 다니고 싶었다.


버스 정류장까지 걸어가는데는 한 오분 ?! 골목골목 가야해서 지도를 키고 심심하니 통화도 하는데 다들 바람소리에 놀라고.


함덕에서 성산일출봉까지는 한시간... 한시간 반 소요된다ㅠ 물론 버스로^^

성산일출봉앞에 도착해 배고프니까 혼자 씩씩하게 첫끼하러 들어간 곳. 해물뚝배기.

이번 여행은 맛집도 뭣도 검색안하고 그냥 보이는 곳 들어갔다.



사실 가게이름도 기억나지 않는데 내가 먹은 해물뚝배기는 12,000원.

통영에서 먹은 해물뚝배기가 더 맛있는거 같기도하고. . .

그래도 배고팟는데 12시가되서야 먹었던 나의 제주도 첫 식사.

저 멀리 보이는 성산일출봉.

그나저나 바람이 너무불어서 눈물이 주르르르륵

나는 바람이 불면 눈물이 주르르르륵.

화장 다 지워지고 쌩얼로 변신.



정말이지 중국인 단체가 억수로 많았던.

여기가 중국인지. 우리나라인지. 나는 중국여행을 온것인지.

이 사진을 찍을때까지만 해도 나의 기분은 "즐거움" 이었다.

그 ㅎ.....ㅜ.....나는.... 성산일출봉=안좋은기억 으로 남게되었다. ㅈㄱ


나의 구려진 기분을 붙잡고 욕을해가면서 오른 성산일출봉 정상.

아... 이 후로 나의 다리 후들후들.

올라가는것보다 후들거려 내려가는게 더 힘들었다ㅠㅠ


그래도 물 맑은거 보소. 너무 아름답잖아.


성산일출봉 다음 목적지는... 내려오면서 계속 생각하고 했는데

오른쪽으로 가면 우도. 왼쪽으로가면 섭지코지.

다 가보고싶은데 섭지코지를 가면 집 반대방향이고. 우도쪽은 집방향이다.

둘 다 가기엔 버스여행으론 무리이니 한군대를 선택해야만한다.

사실 이 때 기분으론 그냥 집으로 돌아가고 싶을 정도로 우울 그 자체였다.

내가 제주도까지 와서 울고가야하나 싶어 너무 우울했던. 그. 때. 그. 시. 간.


우도를 가기로 결정하고 버스를 타고 내려서 걷는데 혼자 걷는 여자분이있었다.

조심스레 같은 방향으로 가는지 물었고.

운이 좋게 동행을 하게 되었다. 나에게 이런 면이 있었다니.

나이는 23살. 친구랑 같이 왔는데 친구는 걸어오고 있는 중이고 본인은 버스를 타고 왔다고한다.

친구랑 원하는 관광지가 다르면 따로 놀고 만나고 한다고 한다.

와 현명한 친구들을 여기서 보다니ㅜ 나보다 더 언니 같았다.


우도가는 배는 한시간에 한댄가 삼십분에 한댄가라고 했는데 배가 서있어서 보니 알던 시간이 아닌데도 출발을 한다고 한다.

날씨도 춥지않고 덥고. 제주도 완전 환상적.


혼자 사륜을 타야하나 말아야하나 고민했었는데 이 친구들과 함께 하기로 했다.

사륜 구동 2시간인가..?에 만오천원.

선착장 바로앞에 있던 곳인데 다른곳으로 가서 계속 물었으면 더 저렴했을것 같기도하다.


동행 동생. 요기서 다른 한명을 만났다. 선착장이 다를줄이야. 생각도 못했네.

나중에 만난 친구는 면허증이 없어 같이 타야하므로 친구들은 사륜이아닌 저거 뭐라하지.. 암튼 저거탓당.

쉴새없이 달리다가 먹은 땅콩아이스크림. 마릴린먼로.

맛있잖아.


완전 추잡하다 진짜 ㅋㅋㅋㅋㅋ


누구세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우도는 사랑입니다.

초점하나 맞지않은.

나의 저녁까지 함께해준 동생들. 알랍.

정말 활발한 친구들이어서 너무 좋다.

그리고 숙소가는 길.

가로등이란 없다.

개가 짖는 소리가 너무 무섭다.


우울했던 하루. 다행이 좋은 동행 친구를 만나 우도에서 힘껏웃고.

7시에 집으로 돌아와 다시 우울모드.

씻고 바로 잠자는데 방 어린 친구들이.... 날..... 너무 힘들게한다. 시...끄럽잖아.

그래.. 나도 어제 이렇게 놀았으니까 그래... 이해해


나에게 성산일출봉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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